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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329 / 사진 찍는 걸 참 좋아했다. 물론 지금도 좋아하지만 예전만큼 많이 찍지 못해서 사진을 좋아한다고 말하기가 내 사진기들한테 미안하다. 아무튼 좋다. 좋아한다, 사진을 찍는 것도 보는 것도. 사실 정작 사진을 인화물로 뽑아본 적이 한 번도 없다. 책상에는 읽겠다고 쌓아놓은 책들과 찍겠다고 올려놓은 카메라만 두 대. 그렇게 책이든 사진이든 약간 어중간하게 책상에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사진을 한창 좋아할 때는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도 별 이유없이 좋고 정이 갔다. 같은 취미를 갖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위안이 될 때가 있다. 여전히 그런 사람들은 나에겐 참 좋은 사람들이고. 오랜만에 사진기를 들고 나가 필름을 다 쓰고 와야겠다. 그리고 조만간 밀린 필름도 맡기고 또 필름이든 디지털 사진이든 인화해 봐야겠다! 아 오랜만에 설렌다. 어디선가 봤다. 여행의 기억을 알사탕 까먹듯 즐기고 있다고. 사진은 그런 알사탕을 더 맛있게 만들어줄 수 있는 귀엽고 예쁜 포장지와 같은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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