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329 사진 찍는 걸 참 좋아했다
130329 / 사진 찍는 걸 참 좋아했다. 물론 지금도 좋아하지만 예전만큼 많이 찍지 못해서 사진을 좋아한다고 말하기가 내 사진기들한테 미안하다. 아무튼 좋다. 좋아한다, 사진을 찍는 것도 보는 것도. 사실 정작 사진을 인화물로 뽑아본 적이 한 번도 없다. 책상에는 읽겠다고 쌓아놓은 책들과 찍겠다고 올려놓은 카메라만 두 대. 그렇게 책이든 사진이든 약간 어중간하게 책상에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사진을 한창 좋아할 때는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도 별 이유없이 좋고 정이 갔다. 같은 취미를 갖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위안이 될 때가 있다. 여전히 그런 사람들은 나에겐 참 좋은 사람들이고. 오랜만에 사진기를 들고 나가 필름을 다 쓰고 와야겠다. 그리고 조만간 밀린 필름도 맡기고 또 필름이든 디지털 사진이..
oneday-t
2016. 11. 7. 01:50
밤의 피크닉 / 온다 리쿠
이렇게 아침부터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씨일 때는 처음부터 그런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여 이내 그 고마움을 잊어버린다. 세계는 연속되어 있는 듯하면서 연속되어 있지 않은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한 장의 큰 지도가 아니라 많은 지도를 조금씩 여기저기에 겹치게 붙여놓았다, 하는 것이 도오루가 걸으며 느끼는 이 세계다. 그래서 곳곳에 ‘이음매가 울퉁불퉁하다’고 느끼는 장소가 있으며, ‘연하게’ 느껴지는 장소와 ‘짙고 중요한’ 느낌이 드는 장소가 있음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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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1. 7.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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