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329 / 4월의 봄. 나에게는 작년 4월의 서울이 없었다. 대신 작년 4월의 유럽이 있다. 지난 여행은 참 재미있었지만 여행 중에 그 기간의 서울 그리고 내 주변의 일상적인 일들과 관계들이 비어있게 된다는 것이 굉장히 묘하고 그리운 기분이었다. 그래서인지 요즘 봄꽃들을 보면 눈오는 날의 개마냥 마음이 울렁울렁하고 신이 난다. 오늘은 그대에게 봄꽃 사진들을 신나서 전송했는데, 꽃향기도 함께 전송하지 못한 것이 정말 아쉽다. 이런 봄이 되면 김유정의 소설 ‘봄봄’이 떠오른다. 생각보다 강렬한 고등학교 문학책에 든 소설에 대한 기억. 굉장히 인상깊은 구절이 있었는데… 꽃향기에 아찔해지는 주인공에 대한 묘사… 찾았다. ‘밭가생이로 돌 적마다 야릇한 꽃내가 물컥물..
130329 / 사진 찍는 걸 참 좋아했다. 물론 지금도 좋아하지만 예전만큼 많이 찍지 못해서 사진을 좋아한다고 말하기가 내 사진기들한테 미안하다. 아무튼 좋다. 좋아한다, 사진을 찍는 것도 보는 것도. 사실 정작 사진을 인화물로 뽑아본 적이 한 번도 없다. 책상에는 읽겠다고 쌓아놓은 책들과 찍겠다고 올려놓은 카메라만 두 대. 그렇게 책이든 사진이든 약간 어중간하게 책상에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사진을 한창 좋아할 때는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도 별 이유없이 좋고 정이 갔다. 같은 취미를 갖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위안이 될 때가 있다. 여전히 그런 사람들은 나에겐 참 좋은 사람들이고. 오랜만에 사진기를 들고 나가 필름을 다 쓰고 와야겠다. 그리고 조만간 밀린 필름도 맡기고 또 필름이든 디지털 사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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