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329 4월의 봄
130329 / 4월의 봄. 나에게는 작년 4월의 서울이 없었다. 대신 작년 4월의 유럽이 있다. 지난 여행은 참 재미있었지만 여행 중에 그 기간의 서울 그리고 내 주변의 일상적인 일들과 관계들이 비어있게 된다는 것이 굉장히 묘하고 그리운 기분이었다. 그래서인지 요즘 봄꽃들을 보면 눈오는 날의 개마냥 마음이 울렁울렁하고 신이 난다. 오늘은 그대에게 봄꽃 사진들을 신나서 전송했는데, 꽃향기도 함께 전송하지 못한 것이 정말 아쉽다. 이런 봄이 되면 김유정의 소설 ‘봄봄’이 떠오른다. 생각보다 강렬한 고등학교 문학책에 든 소설에 대한 기억. 굉장히 인상깊은 구절이 있었는데… 꽃향기에 아찔해지는 주인공에 대한 묘사… 찾았다. ‘밭가생이로 돌 적마다 야릇한 꽃내가 물컥물..
oneday-t
2016. 11. 7.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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